구매대행 이야기

[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도 한 달 살기 D+10 // 2021.07.27 ]

 

 

오늘도 어김없이 저희 아들은 일어나지를 못하네요.

이상하다.. 분명 어제 좀 여유롭게 보낸 거 같은데... 제 기준인가 봅니다 a

 

오늘도 늦잠 한참을 더 재우고 나서 늦은 조식 먹고 여행을 떠나봅니다~


우도 -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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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포항종합여객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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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을 먹고 오늘 어디 갈까 하다가 우도로 들어가 보자는 와이프의 의견에 맞추어 차를 몰고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예전에는 개인 차량은 우도에 못 들어가고, 우도에 사시는 분이나 특정 조건이 되어야만

개인 차량을 가지고 들어갈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저 역시 그래서 예전에 왔을 때는 우도에 들어가서 내부에서 이동수단을 다시 빌려서

탔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일시적으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개인차량을 가지고 우도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에 가보았습니다..... 만!!!!

 

 

그 넓은 외부 주차장 만차에 기분이 싸해짐을 느끼고, 와이프와 아이는 일단 차에서 대기하라고 말한 뒤

저 혼자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로 들어와 봤습니다.

역시나 매표소 앞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네요.

혹시나 오늘 못 들어가려나 싶기도 하고 차량 선적과 관련해서 확인도 할 겸 줄을 서서

매표직원분께 도달해서 몇 가지 여쭈어 봤습니다.

Q1. 개인 차량 우도에 들어갈 수 있나요?  ( 21년 7월 기준 )

    ▶ 가능 

Q2. 차량 선적은 배정식인가요? 선착순인가요?

    ▶ 선착순

Q3. 혹시나 오늘 우도 들어갔다가 나올 때 대비해서 배편 시간대 예약 가능한가요?

    ▶ 불가능. 무조건 선착순

Q4. 혹시나 선착순에 포함 못되면 어떻게 되나요?

    ▶ 자고 와야 됨

Q5. 배 탑승 시 차에 탑승하고 있어도 되나요? 내려야 하나요?

    ▶ 둘 다 가능, 중간에 왔다 갔다 해도 상관없음

 

몇 가지 대화를 나눠보고 나니 드는 생각...

 

" 아. 오늘 우도 들어가면 절대 못 나오겠구나... "

 

지난 2일 동안 바람이 세서 배가 못 뜬 거 같은데... 그 덕분에 어제까지 우도 관광하러

못 들어간 사람들이 많아서 이렇게 줄이 많은 거면.... 

반대로 그전에 들어가 있던 사람들 못 나와서 지금 나오려고 난리 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냥 돌아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우도에서 하루 숙박을 해야 할 만큼의 준비는 하지 않고 온 터라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혹시나 우도 관광 들어가실 분들은 차량 선적하실 경우 날씨로 인한 선박 스케줄을 챙기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성산일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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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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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를 갈려고 해변 용품까지 다 챙겨 왔는데, 계획이 한순간에 어그러지는 바람에 급하게

일정을 수정해야 했습니다. 일단 그냥 편하게 제일 가까운 코스로 돌아야죠 ㅎㅎ

가장 가까운 곳에 성산일출봉 코스가 있어서 차를 몰고 이동해주었습니다.

성산일출봉 앞 주차장에 도착해서 내리고 드는 생각은...

 

" 아... 뜨겁다... 오늘 저기 올라가면 죽겠구나... "

 

라는 생각에 와이프와 아이를 보니 눈빛에 모든 게 보입니다.

 

" 여보, 난 저기 안 갈 거야 "

" 아빠, 난 저기 안갈꺼야 "

 

 

그래 인정... 일단 주차는 했고 바로 앞에 별다방이 보여서 일단 에어컨 바람 쐬면서 어떡할지를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솔드아웃돼서 못 구했다는 양산이라며 사달라기에 본인 용돈으로 사세요~ 해주고

제주도에서만 파는 별다방 특별 음료 하나 주문해서 마시며 계획을 짜 봅니다.

근데 뭐 계획 짤 꺼 있나요.

왔으면 가야지!!!! ㅋㅋㅋㅋㅋ

 

 

올라가자~ 했더니 더운데 어디갈냐고 반대하길래,

양산 샀으니 개시해야지~ 라며 Go Go~

 

 

근데 너무 더워요 ㅠㅠ 심지어 아들은 해변 간다고 수영복 입혀서 아래위로 긴 거 입혔는데...

아쉽지만 입구 초입에서 기념사진 몇 장 찍고 마침 파라솔 그늘 있기에 그곳에서 경치 구경 한참 해주고

내려왔어요.

하필 성산일출봉 왔을 시간대에 하늘에 구름도 없어서 땡볕 그 자체인지라 포기 선언했습니다.

 


광치기 해변 - before 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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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치기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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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시원한 해변으로 가까운 곳을 한번 가보자는 생각에 바로 근처에 있는 광치기 해변으로 바로

가보았습니다.

 

 

도착해서 차에 내리니 코를 후벼 파는 바다 비린내!!!!!!!

와 너무 심한데?? 못 놀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말고도 몇 팀이 있긴 했지만 다들 해변 앞에 가서 주춤주춤 하시다가 이내 돌아가시곤 하시네요.

저희 역시 이 상태에서 물놀이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 다른 후보지를 물색해보려던 찰나

와이프가 지금 광치기 해변이 물 때가 아니라서 저런 거 같으니...

점심을 먹고 다시 오자고 하네요. 도대체 물 때가 온다고 뭐가 바뀌는 건지..

일단 와이프 의견을 존중해주며 점심 먹으러 또다시 이동합니다.


지은이네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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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네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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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전부터 돌아다닌 시간이 있다 보니 한건 없는데 출출한 시간대가 되어버렸네요.

갈비찜으로 유명한 지은이네 밥상으로 배를 채워주러 왔습니다.

 

 

흐음.. 즉석에서 만든 갈비찜을 주문하고 한참을 끓여서 다 먹긴 했는데...

뭔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분명 맛은 있었는데....

그렇다고 우와~ 맛있다는 아니고....

고기가 그렇게 질긴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우와~ 입에서 녹는다~ 이런 것도 아니고...

물론 가격을 생각하면 괜찮은 거 같지만 그래도 명색이 갈비찜인데...

찜보다는 집에서 편하게 만든 갈비 찜탕.... 정도인 거 같았습니다.

한 끼 식사로 방문하시기엔 추천드리지만, 맛집으로 찾아가기엔 제 입맛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네요.

추가로... 제가 사는 곳이 대구이다 보니.... 대구는 동인동 찜갈비가 워낙 잘되어있다 보니..

거기에 입 맛이 고정돼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네요.

 

맛 ★★★☆☆

서비스 ★★★☆☆

가격 ★★★☆☆

추천 ★★★☆☆

 


광치기 해변 - After 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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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치기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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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어차피 오늘 일정 꼬여버린 거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에도 시간상 애매하고

아까 물 때 맞춰 다시 가보자던 광치기 해변 다시 가봅니다.

해변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는데 시원한 바닷바람이 저희를 맞이해줍니다.

근데... 왜 비린내가 없는 거죠????

분명 2시간 전만 해도 비린내 엄청 심했는데????

거기다가 그냥 뻘 모래 해변에 파도치는 게 전부이던, 제 눈엔 그냥 그런 해변으로 보였던

광치기 해변이 너무 아름다운 곳으로 탈바꿈하고 있었습니다.

 

 

아들 녀석은 도착하자마자 시원하다고 그냥 들어 누워버리네요 ㅎㅎ 

드디어 바다 왔다!! 소리치면서 아주 신났습니다^^

 

 

물 때에 맞춰 가면 이렇게 숨겨진 바위섬들이 자태를 뿜어냅니다. 

바위섬들 사이사이에 갇힌 물고기와 게 , 성게, 조개 등등 많이 보이네요.

아들은 오늘도 채집이다~ 를 외치며 한 통 가득 채우고 다녔습니다.

오늘은 정말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네요 ㅠㅠ 시원한 바닷바람과 바닷물 아니었으면 힘들었겠지만

이곳 광치기 해변에 내려와서부터는 충분히 즐길만한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처음에 왔을 때 물이 빠지기 전 기준으로 아들 녀석 허벅지까지 물에 잠겨있었는데

정말 순식간에 물이 빠져나가더군요.

광치기 해변은 반드시 물 때를 맞춰서 가시는걸 다시 한번 추천드립니다^^

물에 들어가서 한참 놀다가 이렇게 슈퍼맨인지 아이언맨인지 모르겠는 포즈 놀이도 즐기며 놉니다 ㅎㅎ

 

 

오늘도 어김없이 채집통 한가득 이것저것~ 많이도 잡아놨네요.

돌아갈 땐 다 풀어줄 거면서 그래도 채집통에 넣는 매 순간순간을 즐기기에 아들은 기분 최고랍니다.

 

 

아쉬운 점은 ㅠㅠ 

저희가 가지고 간 잠자리채가 부서지는 바람에 ㅠㅠ 작은 물고기들 엄청 많았는데

한 마리도 못 잡았네요.

그래도 오후 내내 너무나 시원하고 이쁜 경치를 즐길 수 있어서 정말 감탄을 연발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제주도에는 워낙 유명한 해변들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광치기 해변은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물 때 맞춰서 한 번쯤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 이곳 광치기 해변의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편의시설의 부재...

덩그러니 작은 주차장만이 있을 뿐이니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차 트렁크에 물 10리터씩 가지고 다녔기에 물놀이 한참 하고 대충이나마 씻고 나왔네요 ㅎㅎ

그리고 어차피 이곳은 수영을 하는 해변은 아니기 때문에 어린아이 동반하실 경우

저희처럼 PT통 등에 따뜻한 온수를 담아오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치 ★★★★★ ( 단, 물 때에 맞춰 오세요)

편의시설 ★★★☆☆

추천 ★★★★☆ ( 단, 물 때에 맞춰 오세요)

 


 

저녁식사는 물놀이하고 대충 씻은 관계로 외식하기엔 무리라는 판단에

숙소로 바로 와서 깨끗하게 씻은 뒤 앞선 한번 언급했던

자담치킨 제주 남원점 에서 똑같은 메뉴로 시켜서 매우 만족하며 햇반과 함께 즐겼습니다^^

 


☆ 너무 더운 날 강행군은 피하자

★ 광치기 해변 물 때 맞춰가면 정말 좋다

★ 자차 이동 여행객은 트렁크에 씻을 물 몇 통 가지고 다니는게 좋다

☆ 맛집은 개인 호불호~

★ 다시한번 맛집은 개인 호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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