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대행 이야기

[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도 한 달 살기 D+14 // 2021.07.31 ]

 

 

오늘 행선지는 큰 곳 가기보다는 자잘 자잘 다니기로 했습니다.

한 군데 좋은데 다니는 것도 좋은데 같이 다니기엔 애매한 일정들도 있거든요.


쇠소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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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소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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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전부터 간 곳은 쇠소깍 이였습니다.

지난번에 오후에 갔다가 정원초과로 이용 못하고 돌아왔던 터라 쇠소깍을 오전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그래도 오늘도 대기자가 많은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네요.

 

 

매표소에서 티켓을 끊어서 접수처에 넣으면 휴대번호를 같이 기입합니다.

기다리는 시간 동안 굳이 앞에 있을 필요 없이 주변에 돌아다니다가 전화 오면 그때 가면 되거든요.

저희는 뭐 멀리 갈 거 없이 근처 샵 잠시 들렸다가 아들이 아침을 대충 먹었는지 출출하다고 해서

전북 계란 김밥 하나 사 먹였네요.

개인적으로 무슨 맛인지 모르겠던데 아들은 맛있다고 하니 역시 호불호의 문제인가 싶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저희 차례가 와서 구명조끼를 입고 탑승지로 내려가 줍니다.

 

 

저희는 코로나19 때문에 혹시나 싶어 테우가 아닌 옛날 나룻배를 탑승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후회를 했습니다 ㅠㅠ

땡볕에 더운데 ㅠㅠ 이거 뭐 나무 그늘도 하나 없고 분명 물 위에 있는데 이 날따라 바람도 안 불고...

배 타는 내내 더워 죽는 줄 알았네요.

아들 녀석도 더워~ 더워~ 를 외치며 빨리 나가자 외칩니다.

그래도 이왕 온 거 끝까지 갔다 가자고 어르고 달래서 안쪽 깊숙이 들어가 보았는데요.

가는 날 장날....

어제 비가 많이 와서 위험하다가 맨 안쪽 얕게나마 물이 내려오는 곳 쪽에는 안전요원 2분 이서

진입을 통제하고 계셨어요.

맨 안쪽이 사진 찰칵하기 좋은 장소라고들 하던데 ㅠㅠ

아쉬웠습니다 ㅠㅠ

그리고 나오는 길에는 테우 운행하시는 기사님께서 ㅠㅠ

이 땡볕에 노 젓는 분들 보시면 힘들어 보이죠?

테우 타고 편하게 다니시는 여러분들이 현명하신 겁니다~ 하하하하~

하시는데 ㅠㅠ 

와.. 반박을 못하겠어요 ㅋㅋㅋ

쇠소깍 뭔가 괜찮은 거 같으면서도 이걸 굳이 왜? 하는 생각이 든 건

과연 날씨 탓일까요?

 

 

아들 녀석은 물만 보면 나 물에 들어갈래~ 를 외치네요.

배 타는 거 말고 물에 들어갈래!!!! 난간 부여잡고 소리칩니다.

아들아.. 오늘은 물놀이 하나도 안 챙겨 왔어 ㅠㅠ

쇠소깍 나룻배를 탑승하실 거면 시원한 날에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테우는 안 타봐서 평가를 내릴 수가 없네요^^;

 

 

볼거리 ★★☆☆☆

체험 ★★☆☆☆

가격 ★★☆☆☆

추천 ★★☆☆☆

 


서귀포 감귤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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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감귤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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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쇠소깍에서 보낸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너무 더웠던 탓인지 도저히 야외로 못 다닐 거 같았어요.

가까운 서귀포 감귤박물관이 실내 구성으로 되어있다는 말에 혹해서 가보았습니다.

솔직히 이곳 서귀포 감귤박물관은 와이프가 처음에 준비한 여행 후보지에 포함되어있었지만

제가 그런데를 왜 가냐고 가봐야 감귤 몇 개 유리관 안에 둔 게 전부일텐게 가지 말자고 뺐었던 곳입니다.

그래도 너무 더운 나머지 그래 거기라도 가자 하면서 왔는데...

 

 

생각보다 큰 규모와 많은 전시물과 편의시설, 마지막으로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ㅡ_ㅡ

너무 좋았습니다. 이런 곳을 왜 안 오려고 했냐고 와이프가 핀잔을 주네요 ㅎㅎ

 

 

예상했던 감귤 모형 전시관이었는데, 아들의 관람에 집중하는 모습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

기분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지난번 제주 해양동물 박물관을 갔을 때처럼 이것저것 궁금한 점들을 

저희에게 물어보면서 관람을 잘했습니다.

 

 

중간에 있는 휴게공간에서 감귤 캐릭터들의 모습을 보더니 이게 무슨 아이 코드에 맞았는데 깔깔 웃고 난리네요.

모든 감귤캐릭터 포즈 다 따라 해야 한다고 신났습니다.

 

 

이곳 서귀포 감귤박물관은 이렇게 실내 하우스에 실제 세계감귤들을 재배하는 곳도 같이 운영 중인데요.

시기가 아닌 건지 감귤 달려있는 게 몇 개 없어서 관람하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한참을 관람하고 나서 앉아서 쉬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내부에 마련된 카페를 방문했는데요.

감귤 눈꽃빙수 홍보 중이기에 방문했네요.

마침 제빙기 점검 중이라 30분을 기다려서 먹었습니다.

맛은... 후. 융. 합. 니. 다~

특히 눈꽃빙수 바닥에 깔아 둔 질겅질겅 씹는 맛이 있는 감귤말랭이!!

와 이게 진짜 감칠맛이 예술입니다. 눈꽃빙수랑 너무 잘 어울렸어요. 

보통 팥, 연유, 콩가루, 인절미 등등 넣어먹는데 이곳 이름에 어울리는 감귤 재료로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이런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둘 다 만족시켜주는 서귀포 제주박물관 안 왔으면 후회할 뻔했어요^^

 

볼거리 ★★★★☆

먹을거리 ★★★★★

가격 ★★★★☆

추천 ★★★★☆ 

정방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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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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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마지막 여행지는 시원한~ 물 보러 왔습니다~

정방폭포~!

이곳도 사실 며칠 전에 지나면서 잠시 들렸었는데 입장시간 마감해서 못 들어갔었는데... ㅠㅠ

오늘은 시간 안 늦게 왔습니다^^

 

 

내려가는 길목에서 보니 저 멀리 시원하게 내려오는 물줄기가 보이네요.

계단이 조금 가파르니 어린아이가 있다면 손 꼭 잡고 내려가도록 합시다^^

 

 

한 켠에서는 저렇게 간이 천막 치고 제주 해녀분께서 직접 잡은 해산물 판매하는 곳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정식 식당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연산 그대로 바로 즐기시기엔 괜찮을 거 같네요.

 

 

폭포에 다 와서는 자연경관 그대로 보전하기 위해서 이렇게 돌 밭을 지나야 하는데 

생각보다 미끄럽거나 흔들리는 돌들이 간혹 있어서 천천히 안전하게 가시길 바랍니다.

실제로 저 역시 2번 정도 미끄덩~ 할 뻔했고, 옆에 아주머니 한분에 안타깝게도 공중에 붕 뜨셔서

골반부터 떨어지시고 ㅠㅠ 쿵!! 아.. 좀 무서워 보였습니다.

 

 

역시나... 물에 들어갑니다.... 그래 너 들어갈 줄 알았어.

그래도 여긴 소금기가 없으니 시원하게 즐기렴~

물이 굉장히 차가우니 이 점 참고하세요^^

그리고 신발에 물까지 묻고 나면 바위 지나실 때 훨씬 미끄러워지니 조심하세요~

 

 

볼거리 ★★★★☆

편의시설 ★★★☆☆

가격 ★★★★☆

추천 ★★★★☆

☆ 쇠소깍은 시원한 날 가세요.

★ 서귀포감귤농장 볼거리 먹을거리 둘 다 좋다.

★ 정방폭포 시원한데 미끄러지면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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