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대행 이야기

PC로 업무를 많이 하다 보니 모니터에 대한 관심이 좀 많은 편이다.

 

보유 중인 모니터만 10대가량이라고 하면 뭐 말 다한 거겠지...

 

이번에 다루어볼 모니터는 LG사의 49인치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바로 49WL95C 제품이다.

 

사실 이 제품은 동일한 사양으로 제품명만 바뀌어서 나오는데 편인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49WL95 , 49WL95C , 49WL95CW 라고 하더니 21년 2월에는 또다시 49WL95CWE 

 

이라는 모델명으로 나온단다.

 

어차피 스펙은 판매처 사이트에 방대하고 상세하게 나올 테니 굳이 다루지 않겠다.

 

제일 중요한 스펙은 그냥 QHD 해상도의 27인치 모니터 2대를 붙여두었는데,

 

중간 바가 없다는 점이다.

 

쉽게 말하자면,

 

중간 바가 있어도 상관없으면 그냥 QHD 해상도의 27인치 모니터 2대 사는 게 

 

훨씬 좋다. ㅎㅎ

 

일단 주문을 하고 며칠 기다렸더니 문자가 왔다. 

 

집 앞에 두고 갑니다~

 

문 열었는데 안 보인다.

 

뭐지 하고 혹시나 싶어 문 밖으로 나와보니... 저렇게 세워져 있다.

 

아무래도 박스가 워낙 크다 보니 바닥에 눕혀두기엔 옆집에 민폐가 되기 때문인지 벽 쪽에 붙여서 

 

세워두시고 가셨다. 

 

저거 넘어지면 어쩔?!!! 

집안으로 가져와서 박스를 한번 살펴본다.

 

흐음.... 박스 개판이네...

 

그래도 본품만 멀쩡하다면 괜찮겠지~

상부 내장재에 모니터 다리 부분과 각종 선들이 들어있다.

 

우선 다리 부분을 꺼내서 조립해보자~

다리 부분을 먼저 조립하는 이유는

 

이 모니터... 너무 크고 무겁다.

 

그래서 그냥 못 꺼낸다. 다리 부분을 먼저 조립한 뒤에 박스에 들어있는 모니터에 먼저 결합을

 

시키고 나서 그대로 들어 올려야 한다. 모니터 본체 따로 꺼내서 결합하는 게 훨씬 힘들다.

 

후... 정말 웅장하다는 표현 말고는 다른 표현이 안 떠올랐다. 

 

정말 이쁘게 잘 빠졌으며, 특히 다리 부분의 가느다란 라인이 예뻐 보였다.

일반적으로 많이들 궁금해하실 주식차트를 한번 펼쳐보았다.

 

어마어마한 기간의 차트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외 화면 구성을 자잘 자잘해보았는데.... 흐음.... 뭔가 불편한데...

다음으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해보았다.

 

역시나 32:9 영상이 아니다 보니 좌우 다 잘리고 휑하다.

 

이건 그냥 뭐 공간 차지하는 27인치 모니터 쓰는 기분이다.

영화를 하나 틀어보았다. 확실히 시원한 맛이 일품이긴 했으나,

 

이게 32:9로 촬영되어서 보이는 영상이 아니라 21:9의 일반적인 해상도를 좌우로 늘리고 위아래를 

 

잘라서 보여준다. 근데 웃긴 건 저렇게 보면 이상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나름 볼만했다.

특히 방에 불을 다 끄고 보면 정말 극장에 와있다는 느낌이 장난 아니다!!

 

이거 하나만큼은 정말 인정해줄 만했으나, 여타 영화를 몇 편 돌려보니 은근 위아래 잘리는 게 신경 쓰인다.

 

특히 위 사진처럼 주연배우의 얼굴이 한 화면에 안 나오고 이마가 잘린다던지 턱이 잘리는

 

화면이 너무 자주 나와서 좀 이상하긴 했다.

다음으로 대표적인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를 영상을 보았다.

 

탑에서 라인 관리하는데... 그냥 눈알만 돌려도 우물 라인에 갱 들어오는 거 다 보인다.

 

이건 좀.... 사기인 거 같다. 저기 와드 박아두면 갱 당할 일 없어 보인다.

 

사진에 없긴 한데 미드 라인에서는 아마 블루 골렘 쪽이 보였었던 거 같다.

 

아무튼 리그오브레전드 할 때만큼은 좀 어이가 없긴 했다. 

주말 동안 집에서 테스트를 마치고 사무실에 와서 모니터 교체를 실시해본다.

 

기존에 사용하던 모니터로 같은 LG사의 38UC99 모델이다. ( 이 모니터만 지금까지 5대 샀다. )

확실히 시원하게 잘 빠지긴 했다. 책상에 앉아 의자를 살짝 뒤로 젖히고 보니 모니터가

 

아름다울 수 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주말 동안 집에서 테스트해보고, 사무실에 설치하고 이틀 사용하고 나서,

다시 박스에 고이 포장을 하고~??

고속버스에 실어서~ 분양해버렸다!!

 

한 줄 평가

 

이쁘긴 한데 딱 거기까지다.

 

모니터의 성능과 활용방법은 무궁무진할 수 있으나,

 

나의 사용 환경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오히려 위아래가 좁은 게 방해가 된다.

 

그렇다고 모니터 위에 서브 모니터를 올려서 세팅해보았는데 목만 아프고 ㅠㅠ

 

괜히 며칠 테스트만 해보고 손해보고 분양하는 아픈 추억을 남긴 모니터가 되어버렸다.

 

언젠가32:9의 콘텐츠가 많이 생기고, 또 내가 필요해진다면 얼마든지 재구매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현재 기준으로는 그냥 기존에 쓰던 모니터 사용하는 게 더 좋은 거 같다.

 

이상으로 며칠 동안 내 돈 써가며 ㅡ_ㅡ 체험(?) 해본 49WL95C 제품의 리뷰를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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